수원시가 주변지역보다 떨어지고 있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국내 IT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는 전국 2위 수준인 특허출원 등 풍부한 연구인력을 활용한 연구개발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국대학교 서문석 교수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원경제포럼’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경제주체가 변화할 때는 흐름에 따라야 한다”며 “제조업종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풍부한 연구인력자원을 활용한 IT관련 업종을 특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수원 성장동력을 통한 내수촉진 분위기 확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원시의 GRDP수준은 2003년 경기통계연보 분석결과 96.7%로 경기남부지역 평균수준인 113.2%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또 서 교수는 수원시의 1인당GRDP도 1천149만8천원으로 용인시 3천27만1천원, 화성시 3천33만6천원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원시가 업종별 대분류에서 사업서비스업(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 관련업, 연구 및 개발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의 입지상계수가 전국기준 1보다 2.349로 높고 경기도기준 1보다 3.070으로 두드러지게 앞서 이를 성장동력으로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및 경기도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수원시는 컴퓨터 및 사용기기 제조업의 경우 전국기준 1보다 15.624로 월등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고, 경기도 기준 1보다 5.156으로 높은 특화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전자부품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제조업의 경우 수원시는 경기도 기준 1보다 1.223으로 IT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 교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IT분야의 높은 특화도를 활용해 주변지역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IT거점도시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이어 수원시가 IT분야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경기도 전체의 45.28%를 차지하고 있는 특허출원을 기반으로 한 수원의 역량을 신성장동력과 결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은 19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홍기용 한국지역경제학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용서 시장의 환영사를 마친 후 수원대학교 박철수 교수의 사회로 열렸다.

※입지상계수란? : 입지상계수(LQ계수)는 지역간 편차의 정보를 자세히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계수의 값이 1보다 크면 평균보다 크고, 1보다 작으면 평균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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