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코골이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건강한 수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골이는 시끄러운 소리로 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는 증상이다. 올바른 수면을 방해해 치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코골이다.

실제로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수면 장애 증상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의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잘 때 올바른 호흡을 방해하여 숙면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대표적인 수면 장애의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장기화될 경우 당뇨, 치매,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일부 사람들의 경우 코골이 증상에 대해 안이하게 여겨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코골이 소리가 작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코골이 소리가 작으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코골이 치료 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좁은 기도 상태와 수면 중 환자의 뇌파 등을 측정하는 검사 과정이다. 수면다원검사로 호흡질환지수(RDI)를 파악하게 되는데 코골이 소리보다는 해당 지수를 객관적으로 도출하여 진단하는 것이 치료 유무 결정의 명확한 방법이다. 

RDI는 수면 시간 당 무호흡, 저호흡, 호흡하려는 각성 반응을 모두 합한 호흡장애지수를 일컫는다. 만약 RDI가 5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5~15미만은 경증, 15~30은 중등도, 30이상이면 중증으로 판단한다. RDI 지수는 치료 전 측정 수치와 치료 후 측정 수치를 비교하여 호전 정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다.

따라서 코골이 소리가 작다고 하여 치료 필요성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보다는 RDI 지수를 통해 객관적인 진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치료는 기도 크기 확장을 통한 RDI 지수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데 일반적인 남성의 정상적인 기도 크기는 혀 아래쪽으로 12~15mm, 혀 중간은 10~12mm, 연구개 뒷 부위는 7~10mm라고 알려져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태 및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체중조절, 금주와 금연, 약물치료, 양압기에 의한 비수술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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