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대표원장>

매년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가정의 달이다. 따라서 중년에 접어든 가족이나 노년에 접어든 부모님의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리 몸 어느 부위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되지만 그 중에서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부위는 바로 ‘눈’이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높은 질의 삶을 살려면 눈 건강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안이 시작되는 40대부터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져 노년기 높은 질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안 검진을 해야 한다. 

녹내장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러 손상되는 것과 시신경 주위의 혈류 장애가 생겨 손상되는 2가지 기전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50대 이상 환자가 10명 중 6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노화도 녹내장을 유발하는 주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0대 녹내장 환자수는 약 7만 명이었으나 같은 해 40대 녹내장 환자수는 13만 명으로 1.87배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 50대 녹내장 환자수는 약 18만 명, 60대 녹내장 환자수는 약 21만 명으로 노년층에서 호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녹내장의 증상은 녹내장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 녹내장과 만성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녹내장은 정상안압(10~21mmHg)을 벗어나 안압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증상을 유발한다. 두통, 안구통증, 시력감소를 호소하다가 응급실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시야가 급격하게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더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압검사와 안저검사 등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에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만 40세 이상의 경우 안압검사와 안저촬영을 반드시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시야 검사를 받아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한다. 

녹내장은 일부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 말기로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주기적으로 안과 치료를 받으면 평생 필요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기 검진 및 진료를 받길 권한다. 

또한 초기에 확인하기 어려운 질환인만큼 정확도 높은 검사를 위해서 Cirrus HD OCT와 같은 첨단 눈 CT장비를 구비하고 있거나 일반 안질환 진료 경험이 많은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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