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원에스안과 김경훈 원장>

스마트폰, 전자기기, 컴퓨터 사용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시력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이 시력저하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 5명 중 1명에게 근시가 있을 정도로 근시 발병률이 높은 동양인의 특성상 성장기 아이에게 근시가 생길 경우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근시는 한번 시작되면 성장이 멈추는 시기까지 진행되며 다시 정상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근시는 고도근시 혹은 초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시가 진행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이 시력 저하로 불편함을 이야기 하는 경우, 가볍게 생각하고 안경원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에 방문하여 시력저하의 원인과 상태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수면시간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고, 근시 진행을 억제해주는 드림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드림렌즈는 일반 렌즈와 달리 가운데 부분이 주변부보다 평평한 렌즈로 수면 시 각막의 형태를 바꿔 시력을 개선해주는 하드타입의 콘택트렌즈다. 최소 6~8시간 이상 수면시간동안 착용하면, 각막 상피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을 통해 각막이 변형되어 시력이 교정된다. 안경, 렌즈 없이도 교정시력이 1~2일 정도 유지된다는 장점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운동선수들, 안경 착용이 불편한 어린이, 라식/라섹을 꺼리는 성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성인보다 수면시간이 일정해 드림렌즈를 통한 시력교정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근시에 영향을 끼치는 안축장 길이의 증가를 막아 근시 진행 억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조사에서 드림렌즈를 착용한 어린이를 2년 간 조사한 결과, 예상 근시 진행량이 20~40%정도 억제됐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드림렌즈가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국내외 다수 논문에 실려 있어 근시 진행 중인 청소년기라면 드림렌즈를 더욱 권장한다. 
 
하지만 드림렌즈는 모든 이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 드림렌즈에 맞지 않은 사람이 드림렌즈를 착용하려고 할 때, 적응하지 못하고 시력 교정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막 지형도, 각막 곡률, 눈꺼풀의 긴장도 등 드림렌즈 처방에 필요한 정밀 검사를 진행해 적응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렌즈를 시험 착용해 자신에게 맞는 드림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드림렌즈는 특수렌즈이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드림렌즈 이용이 적합한지 진단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고, 다양한 드림렌즈 브랜드를 보유한 안과에서 자신의 안구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시험 착용 후 경과까지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드림렌즈를 많이 처방해본 의료진일수록 피팅 노하우가 있어 드림렌즈 적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드림렌즈를 중점으로 진료하는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수원에스안과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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