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로기경희한의원 이정학 원장>

의학에서는 정신과 육체가 하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정신의 불안정은 육체 즉 오장(五臟)과 육부(六腑)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고 파악하고, 이 불균형을 조정하여 ‘마음’을 치료한다. 

그 대표적인 치료방법이 심장(心臟, 마음 심)과 담(膽, 쓸개 담)의 기운을 강화하여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료하는 ‘심담강화(心膽强化)요법’이다.

마음의 움직임은 오장육부(五臟六腑)를 통해 나타나는데 이 중 심장은 간장, 비장, 폐장, 신장과 육부(六腑)를 총괄하여 다스리면서 마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심장(心臟)의 기운이 강하면 매사에 마음이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으나, 심장이 약하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초조해지며 두근거림, 가슴 답답, 숨 막힘과 손떨림, 몸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약(心弱)하다’, ‘소심(小心)하다’는 말은 바로 심장의 기운이 약하여 매사에 마음이 위축되고 쉽게 불안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마음이 불안하다’는 말은 심장의 기운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강심장’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불안증,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 마음의 병을 치료할 때 한의학에서는 심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膽, 쓸개 담)은 육부(六腑) 중 쓸개를 지칭하는데 한번 결정하면 주저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을 주관한다. 과감하며 배짱이 있는 사람을 ‘담대(膽大)하다, 담력(膽力)이 강하다’고 하는데 이는 담의 기운이 강하여 결단력이 있고 용감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쓸개의 기운이 약하여 담력이 약하면 겁이 많고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며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 결단력이 약하므로 생각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랬다저랬다 결정을 쉽게 번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담(膽)의 기운을 강화하면 불안, 두려움 및 공포의 기저에 깔려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의 부족함이 보강되어 공황장애, 불안증,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불면증 등 마음의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심장과 담은 정신작용에서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어 서로 지지, 보조하고, 또 어느 한 쪽이 약해지면 다른 쪽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담상통(心膽相通, 심장과 담의 기운이 서로 통함)이라고 한다. 

한의학적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전문병원, 한의원에서 실제 환자를 상담하고 진료할 때에는 심장과 담의 기운을 동시에 강화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심담강화(心膽强化)요법’이라고 한다. 심담강화(心膽强化)요법은 육체와 정신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마음을 안정시킴으로써 공황장애, 불안장애, 불면증,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 하나로기경희한의원 이정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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