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냉면부터 콩국수, 지난 5월 남북정상회담에 언급돼 화제에 오른 평양냉면, 새콤달달 화채까지. 뼛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듯한 음식들로 무더운 여름을 나는 이들이 많다.

시원한 음식 중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계절 인기 별미로 알려진 물회다. 매콤한 고추장 육수에 살얼음을 동동 띄우고 쫄깃한 회와 신선한 야채가 더해진 물회는 회덮밥처럼 밥을 비벼먹거나 국수로 말아먹을 수도 있고, 양념장에 비벼 쌈으로 싸먹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해 그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포항, 속초 등 물회로 유명한 지역은 여럿 있으나 공통적으로 바다가 가까운 항구도시나 섬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중 최근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거제도는 물회로 유명한 맛집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아 관광과 식도락이라는 일석이조를 노리기에 제격인 여행지다.

거제도에서는 카트를 타고 바다를 감상하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오션뷰카트장이나 스킨스스쿠버, 카약, 스노쿨링 등 레저스포츠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선상낚시 체험, 숲 속 레포츠 체험, 공방체험 등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는 곳들이 많아,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러 오기에도 좋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물회는 어디서 먹는 것이 좋을까. 물회로 유명한 횟집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베스트를 꼽자면 뛰어난 맛에 푸짐한 양까지 놓치지 않은 ‘강성횟집’을 1순위로 들 수 있다. 현직 해녀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회가 간판메뉴인 횟집답게 이곳 물회 또한 그 신선함과 식감이 남달라 인기메뉴로 알려져 있다. 갓 잡아온 듯한 성게알과 전복, 멍게, 개불 등 싱싱한 해산물이 스끼다시로 제공돼 후한 인심을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반드시 먹어봐야 할 모듬회는 그릇에 가득 채워질 정도로 큰 크기에 양이 푸짐하게 나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 단골도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스끼다시, 모듬회 만으로도 양이 가득 차지만 이 집 만의 뛰어난 맛으로 성게비빔밥 또는 멍게비빔밥, 그리고 시원한 물회를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다.

한편 ‘강성횟집’은 거제도 대명리조트 맛집으로도 알려진 곳으로 차로 약 7분이면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에 도착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다. 이외에도 거제씨월드,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와현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가깝게 위치해 관광 전후 들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