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해 12월 수원휴먼주택에 이사한 입주가옥을 둘러보는 모습.(사진=수원시)

[수원일보=김아현 기자] 수원시는 내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0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2019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1만2036명이던 수원시 출생아 수가 지난해 8923명으로 3년 만에 26%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10년을 ‘인구 절벽’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4개 분야 64개 과제를 설정하는 한편 주요 인구정책을 자문·심의하고 인구정책 사업 조정·협력 등 역할을 할‘수원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4개 분야는 ▲결혼·임신·출산 사회환경 조성(19개 과제) ▲다같이 돌봄·행복한 교육(16개 과제) ▲일자리·주거 인프라 구축(20개 과제) ▲어르신이 만족하는 고령 친화(9개 과제)다. 예산 1247억5660만원이 투입한다.
 
‘결혼·임신·출산 사회환경 조성’ 분야 사업은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지원금 지급’,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등이다.
 
시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 자녀 출산 가정에 출산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은 1000만 원을 지급한다.
 
입양지원금은 첫째·둘째 입양아는 10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이후부터는 출산지원금과 같은 액수를 지급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사업은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돌봐줄 관리사(산후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소득, 자녀 수와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 서비스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다같이 돌봄·행복한 교육’ 분야 사업은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셋째 자녀 유치원비 지원’ 등이고, ‘일자리·주거 인프라 구축’ 분야 사업은 ‘수원시 휴먼주택 200호 확보’·‘취업준비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 등이다.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시는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이 만족하는 고령 친화’ 분야 사업은 ‘치매안심센터 설립·운영’·‘신중년 맞춤 인생이모작 지원’ 등이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수원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우리 시가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저출산 대책을 먼저 시행하는등 출산율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선도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한다면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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