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행궁 상설공연 모습.
최근 대만ㆍ홍콩에서 TV 드라마 '대장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궁중장면 촬영지였던 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수원시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일반에 공개된 화성행궁 입장객은 지난해 23만여명에서 올해 9월말 현재 25만4천여명으로 증가했고 연말까지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전달의 2배가 넘는 9천344명의 외국인이 입장한 것을 비롯해 4~6월 석달 연속 1만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찾아와 '대장금'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해 대만에서 인기를 모았던 '대장금'이 올해초 홍콩 최대의 민영방송인 TVB를 통해 방송되면서 촬영무대인 화성행궁을 찾는 대만, 홍콩 등 중국인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화성행궁 매표소 관계자는 "올 3월 이후 봄 관광철과 맞물려 외국인 관람객이 늘면서 전체 입장객중 외국인 비율이 지난해 25% 정도에서 올해 40%로 껑충 뛰었다"며 "이중 중국인 단체관람객이 눈에 띄게 증가해 6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장금 투어' 관광객이 늘면서 행궁 입장료 수익금도 지난해 7천400여만원에서 올 9월말 현재 7천200여만원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성곽을 둘러보는 관광객도 함께 증가해 지난 2003년 69만4천여명에서 지난해 105만2천여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9월말 현재까지 66만5천여명이 입장했다.

화성사업소측은 "지난달 대장금이 중국 후난위성TV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방송되고 일본 NHK 지상파도 이달부터 방송을 시작한다"며 "드라마 '겨울연가' 못지 않은 한류열풍을 일으키면 중국본토는 물론 일본인 관광객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성행궁은 조선조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며 임금 행차때 머물기 위해 성곽내에 지은 궁으로, 경기도와 수원시가 지난 2003년 1단계 복원공사를 통해 봉수당(정조대왕 처소), 장락당(혜경궁 홍씨 침전) 등 428칸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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