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교차로 지하화 입체도로 설치를 놓고 주민들은 의견수렴 절차를 요구하는 한편 토공 측은 예정된 공사 진행 입장을 밝히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본보 10월 24일자 보도)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 권선교차로 토공 현장 사무실에서 열린 수원시와 한국토지공사 화성지사, 주민의 회동에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시청 김완수 도시계획국장을 비롯해 관련부서 과장과 김완수 팀장을 비롯한 토공 관계자, 그리고 공사예정지 인근 주민 1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토공 측은 기존의 870m 구간 공사의 당위성을 내세운 반면 주민들은 주거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들어 남부우회도로 방향으로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공3단지 주민대책위 공동대표인 이선자(51)씨는 “토공 측이 사전예고도 없이 10월 7일 굴착공사를 강행하는 등 주민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시청과 구청이 권고한 보도굴착 구간 원상복구에도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당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현재 추진 중인 870m 구간으로 합의된다면 그때 공사를 시작해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토공 측이 주민의사를 수렴한 후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공 측은 470m(대림아파트 인근) 구간은 이미 시설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3일 현재 미복구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시설 실시계획 변경에 대한 승인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변경승인 허가 절차가 준비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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