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중부경찰서 명예경찰소년단 활동으로 ‘보람ㆍ시간절약ㆍ적극적인 성격변화’ 일석삼조를 얻었다고 자랑하는 유재성, 김태화, 김동환군(사진 왼쪽부터). ⓒ정승도 기자
지난 2일 오후 3시, 북문지구대에 덩치 큰 남학생 3명이 경찰복장으로 찾아왔다.

경찰이라고 하면 무서워하던 예전과는 달리 학생들은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지구대로 들어와 앉는다.

“보람ㆍ시간절약ㆍ적극적인 성격변화 일석삼조에요”

수원 중부경찰서 명예경찰소년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교 1년생 김동환 군의 말이다.

김 군은 올해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명예경찰소년단 소식을 처음 들었다.

소년 경찰이라는 것도 흥미를 돋웠지만 무엇보다 명예경찰소년단으로 활동하면 대학입시에 반드시 필요한 봉사활동 시간을 쉽게 채울 수 있다는 것에 귀가 솔깃했다.

김 군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신청하게 됐어요. 하지만 활동을 하다보니 보람도 느껴지고 내성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해 좋아요”라고 말했다.

2학년 김태화 군은 “다른 친구들 보다 일찍 일어나 교통지도 등 활동하는 것이 조금은 힘들어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명예경찰소년단의 장점을 들었다.

1학년 유재성 군은 명예경찰소년단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짧은 시간동안 인터뷰를 마친 세 학생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이날 학생들은 지구대 현장체험에 맞게 민원업무를 보고 경찰관과 함께 현장계도와 순찰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경찰소년단을 통해 청소년들이 경찰활동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명예경찰소년단이)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창단한 중부경찰서 명예소년경찰단은 올해 6기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183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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