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우)와 정보통신 연구소(좌).
삼성전자가 연구ㆍ개발(R&D)을 통한 TV산업 세계 정상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세계 디지털TV 산업의 ‘R&D 허브’가 될 디지털연구소를 처음 공개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축구장 30배에 달하는 6만5천여평의 연면적에 지상 36층과 지하 5층 규모의 디지털연구소는 단일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수원 사업장 정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디지털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모여 있어 삼성의 디지털 발전소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수용인원 9천명 중 현재 5천200명이 입주한 디지털연구소에는 디지털미디어(DM) 소속 연구개발(R&D) 인력 4천2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 중 1천500명 가량이 석·박사급이고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온 외국인 인력도 15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연구소를 통해 사업장 내 분산돼 있는 연구기능을 통합, 기술의 시너지를 향상시켜 R&D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연구소는 사무와 연구는 물론 각종 실험에서 시험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이뤄지는 원스톱 R&D 체제를 갖췄다.

무향실과 청취실, 방음실, 안전실, 환경실험실 등 7천여평 규모의 최첨단 특수실험실 등은 장비와 인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5층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브라운관과 모니터 개발팀이 건물 완공 이후 함께 입주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삼성 제품은 물론 소니와 LG 등 경쟁사의 TV 수백대를 놓고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디지털 TV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5층에는 전 세계 100여개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송출해주는 세계 최대의 신호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또 삼성전자는 미래 지향적 연구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초일류화를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지능형 건물로 지어진 디지털연구소에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다.

인포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해 유선전화를 모두 없애고 휴대전화를 구내전화처럼 사용하며, 시스템 구역내에 인포모바일 가입자가 들어가면 소지하고 있던 카메라폰의 카메라 기능이 보안을 위해 자동으로 제한된다.

직원들이 소지한 사원증(바이오태그)에는 위성추적장치(GPS)가 붙어 있어 자동으로 열리는 출입문은 물론 전등, 냉·난방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연구소는 글로벌 영상회의시스템 등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영상회의시스템은 2개 국어 동시통역은 물론 대형 DLP(디지털 광학 기술) 프로젝터를 갖추고 있어 해외 지·법인간 실시간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또 제품 전시·체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 갤러리’와 각종 특수 음향·영상시스템이 설치돼 문화행사, 전시회가 가능한 ‘디지털 홀’이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디지털연구소 개원을 계기로 수원에서의 제조시대는 가고 R&D시대를 열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연구소는 LCD, PDP TV 등 디지털 TV 전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하기 위한 핵심 전초기지”라며 “결집된 연구역량으로 이곳에서 프린터, 캠코더, 모니터, 노트북 등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연이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