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41세 여성이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 찾아왔다. ▲ 임한중 앤더슨 다정외과 원장.
둘째 아이를 낳고 다리에 하나 둘씩 실핏줄이 검푸르게 나타나며 핏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는데, 5년 전 한 병원에서 그냥 살라고 해 치료를 못하는 줄 알고 포기하고 지냈다고 한다.
이 환자와 같은 하지정맥류를 망상형 혈관, 모세혈관 확장증 등으로 부르는데, 주로 여성에게 발견되며 때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전통적 수술법, 혈관경화요법(주사요법), 미세절제 수술법, 광투시 전동형 적출술, 혈관내 레이저 치료술 등 다양하게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중 정맥경화요법이나 미세절제 수술법, 혈관 내 레이저 치료술은 입원이 필요 없는 방법으로 흉터가 전혀 남지 않거나 작게 남는 방법이다.
혈관경화요법은 튀어나온 혈관 안에 특수 약물을 넣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마취 없이 주사를 몇 번 맞으면 혈관이 서서히 흡수돼 없어지게 된다.
치료 후에는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한 달 정도 착용한다.
초기에 전문 클리닉을 찾으면 큰 어려움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해 정맥류의 크기가 커지거나 빨간색의 실핏줄이 많아지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만족도가 떨어진다.
예의 미용사는 내원 당일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하고 한달 후 다른 혈관들을 한 번 더 치료했다.
치료받은 다음날 아침부터 출근해 통증 없이 일하고 퇴근 후에도 저리거나 쥐나는 일이 거의 없게 됐다.
정맥류의 치료는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치료 전에 치료의 과정, 치료과정의 애로사항, 치료 후 예견되는 호전 정도 등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충분하게 설명을 들어야 한다. ▲ 하지정맥류 치료 전(좌), 치료 후(우)의 모습. ⓒ앤더슨 다정외과
지금도 막연하게 아플까봐 혹은 흉터가 크게 남을까봐 치료를 못하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가까운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제대로 치료받아야 한다.
물론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마지막으로 정맥류 예방을 위한 3E법을 소개한다.
첫째, Elevation(높이 들어올리기) : 오랫동안 서 있거나 하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쉬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놓게 올려 하지정맥의 부담을 줄여준다.
둘째, Exercise(운동) : 걷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운동으로 다리 근력을 키운다.
셋째, Elastic stocking(압박 스타킹 착용) : 오래 서있는 시간이 많아 하지 정맥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함으로써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정맥류의 진행을 막으며 증상완화의 효과가 있다.
문의 226-7585( www.ok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