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에 서수원,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이 각각 개관돼 수원시는 어린이 도서관 3곳을 비롯해 모두 8곳의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지식정보도서관은 디지털화된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도서관 이용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사랑방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


▲ 8개 도서관마다 자료 특성화

지난 해까지 수원시는 중앙도서관(80년 개관)과 선경도서관(95년 개관), 영통도서관(99년 개관)을 운영해 왔으나 100만이 넘는 인구에다, 날로 다양해지고 높아만 가는 시민들의 정보욕구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03년 어린이 도서관 3곳, 지식정보도서관 2곳에 대한 건립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어린이도서관 동시 개관을 시작으로, 올해 지식정보도서관 2곳을 개관하면서 수원시는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을 포함, 모두 9개의 공공도서관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3월 현재 8개 도서관에는 총 69만4천410권의 도서와 4만7천183 점의 비도서 자료가 비치돼 있다.

특히 8개 도서관마다 각각 자료특성화를 실시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보유 자료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경도서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곽자료, 중앙도서관은 노인복지 관련자료 등 자료를 특성화한 것 외에도 3곳의 어린이전용 도서관을 각각 천문우주 탐구(슬기샘), 환경 탐구(지혜샘), 멀티미디어 탐구(바른샘) 과학관으로 특화시켰다.


▲ ‘어린 시절부터 책과 가까이’

관내 어린이 전용도서관은 1층에는 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유아자료실 ‘옹달샘’으로 만들어 유아도서와 부모들을 위한 자녀교육도서, 건강도서 비치한 것 뿐 아니라, 영유아 전용화장실, 수유시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두레샘’ 자료실로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 잡지와 멀티미디어 자료코너를 비롯해 독서활동을 위한 독서토론실이 자리했다.

특히 도서관별로 분야별 첨단과학을 접할 수 있는 첨단과학실을 설치해, 슬기샘 도서관은 천문우주체험을 테마로, 바른샘 도서관은 멀티미디어 체험관, 지혜샘 도서관은 환경 체험관이 조성돼 있다.


▲ 전자정보서비스 ‘전자 도서관’ 구현

올해 개관한 서수원ㆍ북수원 지식정보도서관의 전자 도서관 시스템은 도서관 시설과 도서에 디지털정보를 결합하고 무인·도서 자동화(RFID) 장비를 도입했으며 도서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자료실의 무인 예약기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 강의, 그래픽 편집, DVD, 노트북, 장애우 장비 등을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도서열람과 대출 시에는 발급받은 회원증으로 본인이 직접 대여한 책을 자가 반납기를 이용해 대출할 수 있다.

웹서비스로는 도서관 개관에 맞춰 홈페이지를 개편해 전자책과 사이버 강좌 등 100여 종으로 강화해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각종 강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강좌 수강시 본인의 학습진도 체크와 테스트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병행해 제공하고 있다.


▲ 평생교육 위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무엇보다 도서관은 단순히 ‘지식창고’가 아닌 시민을 위한 평생 교육기관으로서 학생, 일반인 등 모든 계층에게 문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서교실, 방학특강, 영어동화나라, 어린이속독법 등 도서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과 아이와 함께 책 만들기, 자녀학습 지도길잡이, 가족극장 등 도서관 주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각 도서관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형복 도서관사업소장은 “서수원ㆍ북수원 지식정보도서관 개관은 지역주민에게 문화 커뮤니티 형성과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용객의 편리성을 위한 ‘전자 도서관’ 인프라 구축, 주민을 위한 특색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이 친근감 있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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