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도서관사업소가 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북수원ㆍ서수원지식정보 도서관에 설치한 무인열람석발급기(이하 무인발급기)가 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서관사업소는 1대당 5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무인발급기를 좌석표 발급과 수거 등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선경ㆍ시립중앙도서관 등에까지 설치할 계획이어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

▲ 도서관 열람실에는 수십개의 공석이 남아 있어 관리인이 수시로 확인하고 처리해야 하는 등 무인발급시스템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서관사업소에 따르면 무인발급기는 이용객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좌석 번호표를 발급해주는 기기로 과거 수동으로 좌석을 배정하는 도서관 이용 방법에서 크게 달라졌다.

이렇듯 이용방법이 달라졌음에도 도서관사업소는 무인발급기와 번호표에만 이용방법을 게시해 놓았을 뿐 이렇다 할 홍보가 없어 이용객의 혼선을 빚어왔다.

한 예로 좌석표를 발급받은 이용객이 과거 도서관이용방법만 생각하고 좌석표에 게시된 이용방법을 읽지 않을 경우 퇴실 시 퇴실체크를 하지않고 나가는 사례가 발생해 열람실 곳곳엔 사람이 없으나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즉, ‘얼굴없는 자리’가 생겨난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은 개관시간에 맞춰 도서관을 찾지 않을 경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동안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 무인열람석발급기
하지만 그 시각에도 열람실에는 수십개의 공석이 남아 있어 관리인이 수시로 확인하고 처리해야 하는 등 무인발급시스템은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 이용객들은 열람실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용방법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도서관을 자주 애용한다는 임모(36ㆍ정자동)씨는 “어느 날 갑자기 무인발급기를 도입하면서 무조건 이용수칙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편리함만 추구하기 위함인 것 같다”며 “애초 무인발급시스템을 도입할 때 적절한 대책방법을 구상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이용객 유모(26ㆍ구운동)씨는 “시민의 세금으로 무인발급시스템을 도입했으니 그만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용방법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사업소 관계자는 “도서관을 찾는 시민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방법에 대한 홍보 등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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