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의 후보등록이 16일부터 실시되면서 지난 3월 19일부터 시작됐던 예비선거운동이 막을 내리고 선거본선전을 앞둔 각 출마자들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이번 선거부터 생겨난 지난 두 달여간 이어져 온 '예비선거운동'을 놓고 전·현직의원들과 초선 출마자들이 각기 다른 여론을 보이고 있다.

먼저 대다수의 전·현직의원들은 지금까지 경험하고 쌓아왔던 일종의 노하우로 비춰볼 때 예비후보제나 예비선거운동은 '너무 길다' 또는 '불필요'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현직의원들은 또 긴 예비선거운동으로 인해 각 출마자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흑색비방과 금권선거를 더욱 부추겼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이귀남·李貴男)에서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5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1781명으로 제3회 지방선거와 같은 시기에 입건된 913명에 비해 95.1%가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 지방선거의 구속자는 74명인데 비해 현재 구속자는 108명으로 45.9%가 증가했으며, 입건자 중 이미 기소된 선거사범도 165명에서 360명으로 2.2배로 늘어났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정치계로 입문해 당선에 도전하거나 그동안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오며 첫 출전을 한 출마자들은 '시간부족' 또는 '필요'의 입장을 보였다.

초선 출마자들은 전·현직 의원들보다 지역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 만큼 예비선거운동 기간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초선 출마자들은 또 예비선거운동이 지역내 문제점이나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 과거 헛 공약남발 등의 폐해에서 벗어나 올바른 정책·공약 개발의 시기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 각 지역의 출마자들은 상대후보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담으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왔다.

이와 함께 정책 선거문화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각 시민단체들 사이에선 아직 초기단계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과거 선거모습과는 다르게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들이 나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선거일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피부가 햇볕에 검게 그을리고 발바닥이 갈라졌으며,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의 체중이 빠진 출마자들은 "솔직히 힘은 들지만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17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이 끝나면 18일 0시를 기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수원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수원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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