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31지방선거에선 어느 때보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치권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게다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한명숙 여성 총리가 탄생해 여풍의 강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원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 중 10명이 당선을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 여성후보 중 ▲1선거구 한나라당 남경순 ▲6선거구 열린우리당 이혜준 ▲8선거구 한나라당 이남옥 등 3명이 광역의원 후보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나선거구 민주노동당 김인숙 △다선거구 민주당 박영채·민주노동당 임은지 △라선거구 열린우리당 이희정 △바선거구 무소속 이은주 △아선거구 민주노동당 최옥순 △하선거구 민주노동당 강신숙 등 7명의 후보자가 기초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지역 후보 중에서도 기초의원비례대표 후보들을 제외한 여성의 비율은 불과 8%에 머물고 있지만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수원 여성후보들의 한 목소리다.

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주로 ▲구도심권 개발 ▲도로·교통개선 ▲생활자치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 ▲경제활성화 등 정책적인 큰 틀과 함께 △친환경 주거환경개선사업 △버스공영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노인·장애인 복지수준 향상 △학군·학교환경 개선 및 친환경 급식지원 등 세부공약을 내세워 표심끌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여성후보들은 ‘여성’과 ‘주부’라는 측면에서 세심함·부드러움이란 강점을 내세우며 교육과 사회복지 발전 등에서 주된 공약들을 발굴해 가정과 아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도로확장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의 공약 속에도 ‘친환경’과 ‘아이들’이란 단어는 빼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보육시설 확충이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다양화, 쓰레기 문제 해결, 버스 공영화 등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공약사항으로 밝히고 있다.

여성후보들은 “여성으로서, 주부로서 생활과 돌봄, 노동의 경험이 있는 ‘생활 속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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