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민간단체 등이 운영을 맡는 공영형 혁신학교가 2007학년도에 5~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9일 '공영형 혁신학교 시범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에 대한 정책방향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운영을 민간단체나 대학, 공모교장 등에게 개방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공영형 혁신학교 5~10개교를 선정, 내년도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일종의 자립형 사립학교 형태로서,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경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외에는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한 경우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이 학교는 희망하는 교원은 누구든지 혁신학교에 지원할 수 있으며, 교장 자격증 소지자와 일정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자 등도 공모를 통해 혁신학교장이 될 수 있다.

교육부는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과 학생수가 감소하는 지역, 해당 지자체의 지원의지가 강한 지역 등의 학교를 우선적으로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2010년 시범운영 평가를 거쳐 2011년 이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지방교육혁신과 관계자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교 운영을 개방하며 그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사교육비 부담이 없는 고품질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를 희망하는 경우 학생모집지역을 광역(시ㆍ도)으로 제한하고 공영형 혁신학교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로 2~3개 정도의 학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어고를 지역사회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31개 외고는 2008학년도부터 광역자치단체로 한정해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그러나 오는 2008학년도부터 중학생들이 현 거주지외 다른 시ㆍ도에 있는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해 관할 교육청과 외고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공영형 혁신학교에 대해 “중장기 비전으로 학교 전 부문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정책역량을 집중, 다양한 혁신사례를 확산시키겠다”며 “궁극적으로 전체 중등교육을 혁신 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교육부 관계자와 학부모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영형 혁신학교 추진과 관련해 공청회가 열렸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