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자신의 외국기업 유치 경험담을 담은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찍새'란 손 지사와 더불어 해외기업을 찍어(유치해) 오는 공무원을 뜻하고, '딱새'란 유치기업을 지원하는 공무원을 가리키는 말로, 이 책에는 손 지사와 경기도 공무원들이 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활동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손 지사는 인사말에서 "'찍새, 딱새들'의 고난의 여정 속에는 바로 우리 국정과 정치가 가야할 길이 있다"며 "경기도 투자유치단에는 항상 기업대표와 노동계 대표가 함께 했고 남들이 양극화를 선동할 때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집권여당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나는 민주주의가 필요한 시대에는 모질게 독재와 싸웠고 일자리가 필요할 때에는 일자리 전쟁을 치렀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땀흘렸던 것처럼 이제 대한민국을 땀으로 적시겠다는 각오로 민심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대권 도전의사를 내비쳤다.

손 지사는 30일 오전 지사직 퇴임후 곧바로 '100일간 민심대장정'에 나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한편 손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대(大)수도론'과 관련, "비수도권에서 긴장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김 당선자가 주창한 대수도론은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광역행정을 효율적으로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손 지사는 또 "수도권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증진시켜야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다"면서 "이는 지방에 대한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지원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심대장정은 당과 국회 등 소위 '여의도 정치'로 표현되는 편 가르기와 대결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뒤 "퇴임 후 100일간 민심대장정을 통해 민심을 읽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생각하고 정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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