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28일 "행정부처를 옮겨서 지방을 발전시키겠다는 발상은 난센스"라며 "행정도시 이전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은 앞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지방을 균형발전시키는 방안은 좋은 기업을 많이 만들거나 남해안처럼 경치가 좋은 곳을 관광단지로 만드는 일"이라며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은 지방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의 효율성과 국력만을 낭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을 묶으면 지방이 발전한다는 논리 역시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며 "균형발전은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지만 우리 나라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를 누르고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려면 국가경쟁력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주창한 '대수도론' 논란과 관련,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이미 교통, 환경, 상수원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일해왔다"면서 "대수도론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을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뉴타운 건설과 관련, "우리는 분당과 일산신도시를 건설한 이후 15년 동안 고품격 도시를 단 하나도 만들지 않아 길도 공원도 학교도 없는 나홀로 아파트를 양산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생산과 주거기능을 동시에 갖춘 국제적인 친환경 고품격 도시를 만들어 강남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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