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당권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로 주축을 이룬 ‘미래모임’의 단독후보 출마가 좌절됐다.

지난달 30일 ‘미래모임’은 최종후보로 나선 남경필, 권영세 후보를 놓고 전날 실시한 2차 결선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위를 차지한 권 의원을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를 위한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미래모임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차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남경필(1위, 375점), 권영세(2위, 284.15점) 의원을 최종후보로 확정해 곧바로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전날 실시한 결선투표와 30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남경필 의원이 80.92점을 얻어, 1위인 권영세 의원(81.94점)과 1.02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29일 실시한 1차 투표 결과에서 남경필 의원이 천영세, 임태희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던 상황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권영세 의원은 오는 7.11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을 놓고 이규택 전 최고위원과 전여옥 의원 등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6명과 격돌하게 됐다.

특히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서 선출될 당 대표 최고위원은 앞으로 1년 반이 남은 차기 대선뿐만 아니라 2008년 총선까지 관리하게 돼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남 의원의 도전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남경필 의원은 지난달 25일 “당내 차기 대선에서의 승리를 이루겠다”며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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