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이 학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정연구원)
염태영 시장이 학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정연구원)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염태영 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조용효 미국 애크런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 발제, 학자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수원은 15일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한다. 

염 시장은 “수원의 지난 70년은 성장하고 팽창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70년은 시민과 함께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의 가치는 그곳에 사는 사람의 추억과 기억에 달려있다. 이번 심포지엄이 사람이 중심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도시 재생을 위한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조용효 교수는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도시에서 전개되는 광범위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5G 무선통신, 드론과 같은 기술 혁신을 수용·확산할 수 있는 공공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수원시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 매력이 없는 도시는 쇠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사진=수원시정연구원)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사진=수원시정연구원)

구 교수는 “도시 확장과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그동안 수원의 중심을 이룬 수원역 등 구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며 ▲구도심 주변 지속성장전략 마련 ▲미래형 일자리 지원정책 발굴 ▲살고 싶은 주거환경 조성 등을 대응방안으로 내놨다.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Jörg Michael Dostal)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00만 대도시 미래비전-수원시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오래된 지역 상점을 보호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젠트리피케이션 보호정책), 독일 비엔나(대중교통 장려정책) 등을 벤치마킹해 장기적 관점에서 도시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합토론엔 허재완 중앙대 명예교수, 김철홍 수원대 교수·데이비드 리(David Lee) 카이스트 교수·정창무 서울대 교수·데이비드 올리버 카스단(David Oliver Kasdan) 성균관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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