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국종 아주대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지난 8월 3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국종 아주대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지난 8월 3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경기도 닥터헬기가 첫 야간 비행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기도가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공원 등에서 닥터헬기의 비상착륙을 가능하게 한 것이 빛을 발한 것이다.

4일 밤 9시 23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511-11 안산 방향 야목육교 국도 300m 부근에서 통근 버스가 포크레인 후미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중상자 3명 포함 부상자 2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중상자 1명의 상태가 심각했다.

구급대는 밤 10시14분 수원 아주대병원에 위치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센터장 이국종)에 경기도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닥터헬기는 1시간도 되지 않은  11시 사고 현장 인근 남양고등학교에 착륙, 3분 뒤 환자를 인계받았다. 덕분에 12분만에 외상센터에 도착해 응급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해당 사고지점에서 아주대병원까지 거리는 27㎞다.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닥터헬기로 40분 정도 단축했다.

빠른 대처가 가능했던 이유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굳은 의지가 있다. 도는 지난 8월 31일부터 전국 최초로 닥터헬기를 24시간 상시 운영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대원 6명을 아주대 병원으로 파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도는 아주대병원-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맺었다. 닥터헬기가 도내 31개 시‧군 내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공원 등 2420개소에서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헬기 이착륙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도가 책임지겠다.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소음 등 민원 발생 이유로 응급의료헬기가 이착륙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해소됐다.

닥터헬기의 야간 비행과 학교 운동장 비상 착륙은 이번이 모두 처음이다. 앞으로도 생명을 구할 닥터헬기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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