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재명(오른쪽)도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닥터헬기 도입을 위한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식' 후 포즈를 취했다.(사진=경기도)
지난해 11월 이재명(오른쪽)도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닥터헬기 도입을 위한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식' 후 포즈를 취했다.(사진=경기도)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정부와 경기도가 지원한)예산을 병원의 기존 인력에 주며 돌려막기 했다"

아주대병원이 지원금을 전용했다는듯한 증언이 나왔다. 그것도 병원 간판스타인 이국종 교수의 입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18일 경기도 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뱉어냈다.

이 교수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한정 의원은 “권역외상센터 건립에 정부와 경기도가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 의료인력 지원액도 22억원인데 정작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답답한가”라고 물었다.

이국종 교수는 “의료진은 원하는 규모의 절반인 36명 정도만 충원됐다. 병원에서 30명을 뽑지 않고 그 예산을 병원의 기존 인력에 돌려막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예산 전용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라며 "예산 돌려막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요즘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심한듯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고 시종일관 한국의 중증외상치료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교수는 “여러 의원님과 정부, 경기도 등 많은 분이 도와주시지만 정작 일선 의료기관에선 핵심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에선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외상센터에 지원한 현금만 60억원이다. 단일 센터 규모론 매우 많은 액수다. 항공기도 이재명 지사님이 도와주셔서 됐는데 아직 완벽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내일이라도 닥터헬기는 커녕 당장 외상센터가 닫혀야 할 이유를 수없이 댈 수 있다. 앞으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많이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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