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노동조합 홈페이지 한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갑질' 주장.(사진=도노조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청노동조합 홈페이지 한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갑질' 주장.(사진=도 노조 홈페이지 캡처)

[수원일보=박노훈·서동영 기자] 경기도 무기계약직원이 도 공무원으로부터 근무시간 중 술 심부름 등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최근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내 한 게시판에 ‘이재명 지사님 무기계약직이었던 아들 집단 갑질 특별감사 요청’이란 제목으로 올라왔다.

27일 ‘아들은 아빠 빽 없으니까 민원 넣지 마 조작하는데 뭐하러 넣어요 라고 합니다’로 시작되는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20대인 자신의 아들이 2017년 12월 도 산하 모 본부 단속팀에 입사했고, 이듬해 3월 5일 월요일 오후 4시쯤 소주 심부름 2회(증거-카드내역서), 노래 강요, 희롱, 음주 강요 등 집단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관에게 제보를 했지만 처벌은커녕 솜방망이 징계로 끝났으며, 아들은 근무지 변경 및 전보가 있었고 2019년 2월에는 트라우마로 병가를 냈다. 또 지난 3월에는 조사담당관 4명이 치료중인 병원을 찾아왔고, 다음날 모 본부 과장과 팀장, 담당자를 만나 반강제적으로 계약서·사직서 등에 서명을 했으며, 결국 3월 25일 퇴직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일련의 주장은 게시글과 함께 첨부 파일 속에 날짜별로 적시돼 있다.

글 작성자는 "잘못했으면 시인하고 뉘우치고 용서를 받아야지 은폐, 거짓말, 조작하여 피해자인 23세의 젊고 사회초년병이자 신규 무기계약직원이었던 아들을 실업자로 만들었다"며 "고소, 행정심판, 행정소송 중에 있지만 왜 이것을 저와 아들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청렴하고 바른 공무원들이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 나겠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갑질 공무원의 강력한 문책과 함께 아들의 복귀, 이재명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글이 올라오자 현재 해당 댓글 게시판에는 20여개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이 주장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술 심부름과 관련해서는 해당 공무원들에게 경징계가 내려갔다"며 "현재 (이와 관련한)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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