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왼쪽 두번째)가 지난 10일 경기·충남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평택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평택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의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미세먼지 종합 대책인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내부적인 요인은 물론 대외적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에 힘쓰고 있다.

정부 건의, 인근 지자체와 공동대응을 통해 평택항, 현대제철, 서부화력발전 등 정부 기간산업 시설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내년까지 평택항에 6기의 육상전원공급설비(이하 AMP)가 설치된다. 2030년까지는 총 24기의 AMP가 추가될 예정이다.

육상전원공급설비(AMP)는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선박이 정박 시 배의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벙커C유와 경유를 사용하는데 이때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AMP시스템은 배의 시스템 가동에 육상 전력을 사용해 정박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해양수산부의 계획대로 총 24기의 AMP가 설치될 경우 평택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를 토대로 전체 배출량(PM2.5 기준) 1071톤의 38.9%인 417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평택항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평택항 AMP 설치에 대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건의를 해왔다. 지난 3월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AMP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4월 두 차례 환경부장관 면담과 5월 해양수산부장관 면담에서도 지속적인 AMP 설치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정부 기간산업 시설인 현대제철, 평택화력발전소와의 공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는 시·환경단체·현대제철로 구성된 민·관·산 협의회를 구성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오염 저감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는 관계를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소결로 공정을 일부 개선했다. 모든 소결로가 개선·완료되는 내년 6월부터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존대비 50% 이상 저감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시와 협약을 맺은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2020년 2월부터 중유발전기 4기를 청정 연료인 LNG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이 완료되면 2018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인 143톤 대비 84%인 약 121톤의 미세먼지가 저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광역적인 공동대응 체계도 마련됐다. 지난 10일 시 주도로 경기 남부권과 충남 환황해권의 12개 지자체가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지난 2월 정장선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9월 경기 남부권 6개 시가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충남권을 포함한 12개 지자체 협의체로 발전했다.

정 시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광역적인 문제와 더불어 주변 정부 기간산업과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모든 노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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