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가의 작품,(사진=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가의 작품,(사진=백남준아트센터)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1932~2006) 작고 14주기를 앞두고 추모재(追慕齋)를 비롯해 그를 기리는 다양한 작업을 기획중이다.

28일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4시, 백남준의 유해가 있는 봉은사에서 불교전통 천도재 형식의 추모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봉은사 스님들과 신도, 백남준스튜디오 한국 측 대리인 도로시남,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백남준아트센터는 31일 퍼포먼스로 채워지는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을 연다.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이 결성한 작가그룹 뭎이 소설가, 거문고 연주자, 영화감독 등과 협업해 전시실 공간을 탐색하면서 관객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공연이다.

이 밖에 센터는 소장품 연구 선집인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도 앞두고 있다. 올해로 개관 12주년을 맞는 백남준아트센터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50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작가의 명성에만 기대거나 명분만을 앞세우지 않고, 백남준이 우리에게 던져 준 예술적, 지적 도전에 진정으로 임하다 보면 백남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든 이들은 결국 서로 닿게 될 것"이라며 "백남준아트센터가 미진했던 부분은 문을 더 활짝 열어 힘을 모으고, 힘을 보탤 수 있는 곳에는 더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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