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펼쳐진 '이천농산물 구매행사’ 모습.(사진=경기도의회)
17일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펼쳐진 '이천농산물 구매행사’ 모습.(사진=경기도의회)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가 헌혈운동과 이천농산물 구매행사를 동시에 실시하며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송한준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17일 의회 청사 앞과 1층 로비에서 열린 ‘사랑의 릴레이 헌혈운동 및 이천농산물 구매행사’에 참여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의회청사 앞에 자리한 대한적십자사 대형 헌혈버스에 차례대로 올라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차체 외부에 내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혈액이 부족합니다. 환자는 혈액을 기다립니다’라는 현수막 문구가 무색하게도 헌혈하기 위해 대기하는 ‘봉사행렬’이 영하권의 추위 속에 줄을 이었다.

특히 제341회 임시회 의사일정 기간 중에 의원총회, 상임위원회 업무보고 등의 일정으로 의회를 방문한 의원들도 바쁜 일정을 쪼개 헌혈활동에 나섰다.

송 의장과 김원기·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수십여명은 이날 헌혈을 통해 혈액수급난 해소책을 몸소 실천하며 홍보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이 의회청사 앞에 자리한 대한적십자사 대형 헌혈버스에서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이 의회청사 앞에 자리한 대한적십자사 대형 헌혈버스에서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도의회 청사 실내에 차려진 행사장도 우리 농산물 구매를 위해 북적이는 도의회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임시 판매대 위에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직접 준비한 쌀과 딸기, 사과, 배, 기름, 꽃 등 이천농산물 20여 종이 한가득 진열해 두고 판촉에 나선 생산자들과 딸기를 두세 상자씩 포개 들고 가는 의원들, 두부·기름·시래기 등이 가득 든 봉투를 양손 가득 짊어진 직원들이 어우러지면서 ‘1일장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구매행사에서는 종료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총 900만원 상당의 이천농산물이 판매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직판장의 일일 판매액을 넘어선 수치다.

송한준 의장은 “혈액수급에 자그마한 힘을 보태고자 의원과 직원이 합심,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우한교민을 따뜻하게 품어준 이천의 지역경제가 조금이라도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천농산물 판촉 행사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도의회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일선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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