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 캡처.
수원시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 캡처.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코로나19로 우울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의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에선 대응 현황과 관련 정보가 신속히 제공될 뿐만 아니라 이웃을 돕겠다는 훈훈한 미담도 볼 수 있다.

시는 지난 1월 22일, 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내에 코로나19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페이지 개설 초기엔 수원시 조사대상 유증상자·의사환자·자가격리 대상 숫자를 알려주는 표와 감염병 예방수칙 등 기본적인 정보를 게시하고, 코로나19 관련 문의 게시판을 운영하는 정도. 이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제공하는 정보를 꾸준히 늘렸다.

전용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자료는 ▲발생상황 시각화 정보 ▲착한 나눔 ▲방역·휴관시설 지도 ▲마스크 판매처·사용법 ▲선별진료소 현황 ▲코로나19 상황보고 ▲확진환자 이동 경로 등 20여 가지다. 메뉴가 간결해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찾을 수 있다.

관리 대상자 발생 현황, 발생 추이, 확진·검사자 숫자 등은 이해하기 쉽게 그래프·도표로 만들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관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통도’도 있다. 또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에 방역을 한 시설을 표기했다. 23일 현재 5300여 곳을 방역했다.

확진자 이동 경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확진자 번호를 클릭하면 당사자의 동선을 볼 수 있다. 화성·오산·용인시 등 인근 지자체 확진자의 수원시 동선도 제공한다.

지난 2월 3일엔 전국 지자체의 코로나19에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지자체에 “코로나19 홈페이지 웹 소스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유를 요청한 전국 19개 시·군·구에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홈페이지 웹 소스(web source)를 제공했다.

3월 13일에는 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속보를 중국어·베트남어·영어·필리핀어(타갈로그어)·러시아어·네팔어 등 6개 국어로 번역해 ‘상황속보(외국어)’ 게시판 운영을 시작했다.

전용 페이지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 속보 알림’을 신청하면 관련 속보를 ‘카카오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7000여 명이 알림톡 수신을 신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착한 나눔’에선 시민·단체가 수원시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나눔을 실천한 미담도 소개한다. 23일 현재 228건의 ‘착한 나눔’이 등록됐다.

여기엔 8살 아이가 용돈을 모아서 낸 성금,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을 위한 카페의 커피배달, 한푼 두푼 모은 저금통을 털어 기부한 가족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원시민들의 이웃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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