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카페를 찾은 관광객이 행궁동 골목 풍경을 보고 있다.(사진=수원시)
행궁동 카페를 찾은 관광객이 행궁동 골목 풍경을 보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는 관광명소로 떠오른 행궁동 카페거리(행리단길)를 대상으로 한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이 경기관광공사의 2020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1억8000만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관광테마골목은 6월부터 11월까지 ▲인력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명사와의 역사 콘서트 ▲너 이거 어디서 찍었니? 행궁동이잖아 ▲2020년 비로소 나혜석을 만나다 ▲왕의 골목 여행 나들이 ▲행리단길 디렉토리북 제작 등 6가지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으로 행궁동은 구비된 인력거와 근대 복장 및 교복을 빌려 골목을 한 바퀴 돌며 곳곳에 설치된 자그맣고 예쁜 포토존 조형물을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 여행지로 업그레이드된다.

또 매월 1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역사콘서트도 열려 수원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유명 전문가로부터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여기에 수원에서 태어나 여성의식을 바꾸는 선각자 역할을 한 나혜석 생가터에서 나혜석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마을해설사로부터 골목 해설을 들으며 공방 체험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행궁동을 기반으로 한 8개 단체 1100여 명이 가입한 행궁동 지역협의회가 사업의 주축으로 참여해 주민들이 직접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행궁동 및 수원화성 주변 주요 관광지점에 킬러콘텐츠가 개발되면 ‘행리단길 테마골목’ 브랜드가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관광지와 플라잉수원, 화성어차 등 관광체험 프로그램과 연계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내달 중 경기관광공사의 컨설팅이 진행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올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SNS 세대인 자녀와 행궁동의 예전 추억을 간직한 부모 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행리단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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