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량한 광교 중흥S 어뮤즈스퀘어...수분양자들 “모든 건 부실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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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량한 광교 중흥S 어뮤즈스퀘어...수분양자들 “모든 건 부실공사 때문”
  • 서동영 기자
  • 승인 2020.06.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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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1층 상가 텅 빈 채 오가는 사람 '드문드문'
- 상가 임대는커녕 매매조차 어려운 상황
- 키즈카페 입점 늦어지며 수분양자들 손실에 '울분'
- 중흥토건 “키즈카페? 계약서에는 없는 사항이다"
광교 중흥S 어뮤즈스퀘어 텅빈 상가들. 오가는 사람 없이 부동산 중개소 전단지만 붙어있다.(사진=수원일보)
광교 중흥S 어뮤즈스퀘어 텅빈 상가들. 오가는 사람 없이 부동산 중개소 전단지만 붙어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앞뒤로 빼곡히 배치된 상가 안은 말 그대로 '텅텅' 비어 있는 상태로 아무 것도 없다. 상가 출입문엔 부동산 임대 홍보 전단지만 붙어 있을 뿐이다. 좀처럼 오가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든 통행로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근처 화장실은 사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폐쇄돼 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중흥S클래스 광교 어뮤즈스퀘어의 현재 상황이다.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해 상가로선 최적의 입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가 분양가만 평당 4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달했던 곳이다. 

총 610여 개 매장으로 구성된 어뮤즈스퀘어는 지하2층은 대형스파, 지하 1층은 1100㎥ 약 470평의 대형 키즈카페가 구심점이다. 대형 스파와 마트가 들어선 지하 2층 구역은 나름대로 상가가 입점했다.

하지만 지하 1층의 실태는 심각했다. 수분양자측에 따르면 해당 층 230여개 상가 중 입점 완료된 상가는 25개 정도다. 그나마도 절반이 부동산 중개업소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곳에서 누가 여기에서 장사를 하겠냐. 임대 알선도 어렵고 상가 매매는 더 어렵다”며 혀를 찼다.

어뮤즈스퀘어의 비어있는 상가들.(사진=수원일보)
어뮤즈스퀘어의 비어있는 상가들.(사진=수원일보)

상가를 분양받은 이들은 건설사인 중흥토건의 거짓말과 부실공사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분양자들은 “분양 당시 중흥건설에서 직영으로 키즈카페를 운영할 것이라며 광고는 물론 언론 기사를 통해 수없이 홍보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중흥토건이 직접 운영한다던 키즈카페는 임대 형태로 들어오게 됐으나 그마저도 입점이 무산됐다. 수분양자들은 준공 직후 장마철을 맞게 되자 키즈카페 등 상가 천장 등에서 물이 줄줄 샜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수분양자는 “단순 누수가 아니었다. 천장에 구멍이 뻥 뚫린 줄로 착각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린 뒤 “키즈카페의 경우 바로 위가 조경시설이다. 결국 중흥토건이 제대로 된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성토했다. 당시 현장을 찾은 한 시의원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수분양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수원시와 수원시의회를 상대로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수원시 관계자들과 시의원들을 비롯해 중흥토건, 수분양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품질검수가 진행됐다. 중흥토건 관계자들은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까지 관련 공사가 진행됐지만 수분양자들은 “제대로 했는지는 다가오는 장마철 때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못 미덥다는 반응이다.

키즈카페 근처 폐쇄된 화장실.(사진=수원일보)
키즈카페 근처 폐쇄된 화장실.(사진=수원일보)

그러는 사이 준공허가 후 1년이 지나갔다. 세를 주기도, 팔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매달 관리비 부담까지 안고 있는 수분양자들은 전전긍긍이다. 일부는 중흥토건을 상대로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민사소송은 물론 건설사가 사기를 쳤다며 형사소송까지 진행 중이다.

수분양자들은 “중흥토건을 믿고 빚을 내면서까지 분양받았는데 돈을 벌기는커녕 손해만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흥토건 측은 “현재 상가 분양이 60% 정도다. 준공 1년 이후에 이 정도면 상당히 진척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수 등 부실공사 때문에 키즈카페가 무산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또 현재 다른 업체와 키즈카페 입점을 협의 중이며 관련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해지 요구에 대해선 “우리는 계약 당시도 그렇고 계약서에도 키즈카페 같은 대형 매장의 입점확정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 수분양자가 계약 내용을 명확히 이해했다는 확인서도 받았다”며 키즈카페 입점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세대와의 소송은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중흥토건의 반응에 대해 수분양자들은 “예상하고 있었다”며 “중흥토건은 물론 부실공사에도 준공허가를 내준 수원시를 상대로도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