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진표,김승원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간담회를 함께하고 있다.(사진=김승원 의원실)
(왼쪽부터)김진표,김승원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간담회를 함께하고 있다.(사진=김승원 의원실)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간담회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평소 정조대왕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추진 필요성을 펼친 김승원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시 무)·안민석(오산시)·김영진(수원시 병)·백혜련(수원시 을)·권칠승(화성시 병) 국회의원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수원·오산·화성지역 정치인과 김준혁 한신대 교수, 조두원 경기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정조와 수원 화성(華城) 전문가가 함께했다.

또 경기도 문화유산과의 이정식 과장과 박병우 팀장, 그리고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배 수원시 관광과장 등 지자체 실무자들도 자리했다.

정조대왕능행차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원형 복원한 행사다. 정조대왕이 1795년(을묘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지금의 융릉)을 행차한 일정을 되살렸다.

이후 즉위한 왕들에 의해 계속 이어져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왕실 행사가 됐다. 정조대왕이 13회 행차한 이래로 순조 9회, 헌종 2회, 철종 3회, 고종 2회, 그리고 순종이 2회 행차해 6대 왕이 31회에 걸쳐 오갔다.

정조대왕능행차는 현대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한국관광혁신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정당성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행사가 공공기관 주도하에 관변행사 성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수원·오산·화성은 앞으로 민(民)의 참여를 확대, 행사의 공동체적 성격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경기연구원 및 수원시정 연구원 등의 관련 연구 결과를 향후 등재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일단 오는 2025년 3월부터 2026년 12월 사이에 유네스코 등재신청 및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수원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인 수원화성(1997), 세계기록유산인 을묘원행정리의궤와 화성성역의궤(2007), 그리고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에서 지정한 세계관개시설물유산(HIS)인 만석거(2017)와 축만제(2016)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정조대왕능행차가 등재된다면 수원시는 4개 분야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승원 의원은 “정조대왕능행차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정신, 애민 정신을 계속 이어나가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 수원·오산·화성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를 통해 정조대왕능행차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우리 수원의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수원·오산·화성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돼 ‘원팀’을 이룬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정조대왕능행차의 이름을 빛낼 기회”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국정감사 질의 등을 통해 정조대왕능행차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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