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의 전립선조직검사 장면.(사진=의왕시)
성빈센트병원의 전립선조직검사 장면.(사진=의왕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는 전립선암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전립선암 진단 장비인 ‘3D MRI‧초음파 융합 영상 장비(BioJet)’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3D MRI‧초음파 융합 영상 장비는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영상과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간으로 융합해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장비로, 전립선 조직 검사에 사용된다.

해당 장비를 활용하면 바늘이 들어가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경직장 초음파 영상에, 암 의심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MRI)을 덧입힌 정밀한 고화질 3차원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암 의심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진단은 직장수지 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 검사 후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이용해 조직검사를 한다.

초음파만을 이용하는 조직검사의 경우 전립선암과 정상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구분할 수 없어 조직 검사 정확도가 절반인 50%에 채 미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첫 전립선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3~6개월 후 재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뇨의학센터는 이번에 도입한 ‘MRI‧초음파 융합 영상 장비’가 초음파 영상과 미리 촬영한 MRI 영상이 실시간으로 융합돼 3차원 이미지로 암 의심 부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조직 채취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전립선암 진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뇨의학센터는 이번 장비 도입이 지난 2012년부터 시행 중인 ‘진정치료시스템(수면 전립선 조직검사)’과 결합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정치료시스템은 일종의 수면 내시경의 비뇨의학과 버전이다. 환자들에게 잠시 수면을 유도해 전립선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진정치료시스템에 암 의심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활용까지 더해지면, 환자들의 검사 통증은 확실히 잡아주면서 정확도 높은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

비뇨의학센터장인 이승주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는 환자 중심의 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MRI‧초음파 융합 영상 장비’ 도입으로 전립선 수면 조직검사를 통한 ’편안한 검사’와 차세대 전립선암 진단 장비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적의 치료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환자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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