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칼럼] ‘아쿠아플라넷 광교’ 개장, 수원마이스산업 큰 도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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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칼럼] ‘아쿠아플라넷 광교’ 개장, 수원마이스산업 큰 도움될 듯
  • 김우영 논설위원
  • 승인 2021.0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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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논설위원 / 시인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이 개관했다고 해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달린 것은 아니고 쉬지 않고 걸어갔다.

화성행궁광장에서 출발해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있는 광교신도시 갤러리아백화점까지 내 빠른 걸음으로 1시간 20분 걸렸다.

일부러 걸어간 이유는 원천저수지에 남아 있는 옛 추억들 때문이다. 원천저수지는 입구부터 완전히 딴 세상이 됐다. 걸으면서 “그래, 이 자리엔 닭볶음탕집이 있었고 저기엔 코르크 마개 공기총 사격으로 담배나 인형을 떨어트려 가져가는 노점이 있었지. 호수 위엔 용궁이라는 수상음식점이 있었고 제방 아래엔 엉성하긴 하지만 캬바레도 있었고.”

물위엔 손으로 노 젓는 보트와 발로 페달을 밟는 오리배도 있었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쳤다. /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1970년대 고은 시인도 술자리에서 “여기에 와서 보트를 타고 노를 저은 뒤 이 시를 썼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추억 속을 걷다보니 어느새 수원컨벤션센터에 도착했다. 아쿠아플라넷 광교는 그 옆, 갤러리아백화점 지하1층과 2층에 있다.

아쿠아플라넷 광교 대형수족관. (사진=김우영 필자)
아쿠아플라넷 광교 대형수족관. (사진=김우영 필자)

외국여행 중 아쿠아리움에 가본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 다른 곳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 만든 곳인지라 시설, 특히 수족관 상태가 매우 깨끗했다.

이제 60줄 중반에 들어선 내가 봐도 황홀하고 신비스러웠다. 개장 직후라 아직 홍보가 덜됐지만 어떻게 알고 왔는지 젊은 부모와 어린이들이 줄을 이어 관람하면서 탄성을 연발하고 있다.

쉼터 한쪽에서는 마술공연이 벌어져 아이들과 부모들이 입을 다물 줄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 여기에 설명하는 것 보다는 직접 한번 아이들과 가보시길 바란다.

한화에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광교는 9개 존(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오션 인 더 시티’는 대형 메인수조로써 가장 큰 볼거리다. 사람보다 큰 가오리와 각종 상어 등이 유유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은 장관이다.

‘아쿠아 프렌즈 존’에는 떼로 덤벼들어 사람도 잡아먹는다고 알려진 피라냐 수백마리가 우글거리고 있어 몸을 움츠리게 한다. ‘펭귄 빌리지 존’에 있는 펭귄들은 어찌나 부산스럽게 돌아치는지 따라다니며 사진 찍기도 힘들다. 파랑해파리, 문어해파리 등 처음 보는 해파리들도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아쿠아플라넷 광교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각종 물고기들. (사진=김우영 필자)
아쿠아플라넷 광교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각종 물고기들. (사진=김우영 필자)

이곳에서는 몸집이 거대한 샌드타이거샤크와 귀여운 작은발톱수달 등 210여종 3만마리의 해양·육지 생물들을 코앞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아쿠아리스트의 생태설명회, 먹이 주기 체험, 해파리 연구실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아쿠아 매직쇼, 뮤직쇼, 드로잉쇼 등 다른 아쿠아리움엔 없는 콘텐츠도 있으니 심심할 새가 없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이 경기 남부권 대표 관광·마이스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다.

내가 이곳을 찾은 진정한 이유와 같다.

2019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호텔), 3월 ‘갤러리아 광교’(백화점)가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이날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개관하면서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마이스복합단지가 된 것이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네 분야의 서비스사업이다.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이다.

연관 산업이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황금알을 낳는 산업’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린다.

한국관광공사는 마이스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나 되며 체류기간도 1.4배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마이스 관련 산업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진정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국내외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개최될 것이다.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문을 열면서 수원시 마이스산업의 미래는 더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