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특급’은 경기도가 만든 공공배달앱이다. ‘디지털 플랫폼 독과점 문제 해소’ ‘소상공인의 수수료 고통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화성·오산·파주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도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민간 배달앱 회사들이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세 가맹업체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준다.

실제로 민간 배달앱은 중개수수료가 최고 12.15%나 된다. 지난해 8월 수도권 공정경제 협의체의 실태 조사 결과, 현재 소비자의 96%가 배달앱을 이용해 주문을 하고 있었는데 배달앱 가맹점 10곳 중 8곳은 민간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와 광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에 도가 공공배달앱을 도입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을 지향,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특급은 저렴한 중개수수료(1%)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역화폐까지 연계한 혜택을 제공, 점주와 소비자 모두를 생각한 상생 서비스다.

화성·오산·파주시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가입 회원 16만6000여 명, 총 거래액 약 80억원을 돌파(2021년 2월 21일 기준)했다고 한다.

수원지역은 4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경기도는 지난 1월 22일 수원시, 용인시, 김포시, 이천시, 포천시, 양평군, 연천군과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보도(2월25일자)에 따르면 배달특급이 수원 지역 커뮤니티와 손을 잡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고 한다. 배달특급을 수원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다. 지난 23일 회원수 29만여 명의 대형 커뮤니티인 카페 ‘수원맘모여라’와 소상공인연합회 수원시지회가 경기도 공공배달앱과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수원지역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최찬민·이병숙 수원시의원 등도 참석, 힘을 모으기로 했단다.

최찬민 수원시의원은 배달특급을 “소상공인을 위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라고 비유했다.

지난해부터 배달특급을 도입한 오산시 곽상욱시장은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취약한 배달앱 시장에 공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달특급을 통해 공공적 감시와 경쟁이 강화되면 영세 소상공인들은 독과점 횡포를 방지하고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체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는 곽시장의 말에 공감한다.

경기도의 배달특급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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