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수원시에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타조(TAZO) 2000대가 추가로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 공유자전거는 모두 3000대가 됐다. 타조는 지난해 1000대를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6개월여 동안 3만4000여명(17만회)이 이용했다고 한다. 따라서 공유자전거 숫자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2000대가 추가로 도입됨으로써 이용 편의성을 높이게 됐다.

수원시의 설명에 따르면 타조는 수원시와 KT, 옴니시스템이 ‘수원형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탄생한 서비스라고 한다. 무인대여자전거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 공간에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매력적인 것은 이용 요금이다. 20분에 500원(기본요금)인데 수원시내 웬만한 곳은 이 정도 요금이면 갈 수 있다. 30일 정액권도 1만원이면 된다. 요즘 같은 코로나19시대,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게다가 운동량이 많아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수원에는 타조 이전에도 모바이크와 오바이크라는 공유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었다. 주황색 자전거는 모바이크였고 노란색 자전거는 오바이크였다. 오바이크는 2018년 7월 싱가포르의 본사가 매각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수원시는 공유자전거 오바이크를 압류·매각해 보증금을 환급했다. 모바이크도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장 전면 철수 결정으로 2019년 9월 30일 자로 운영을 종료했다. 수원시에서는 더 이상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었다.

당시 수원시에서 운영되던 공유자전거는 5000대이고 가입자수는 32만725명이나 됐다. 누적 이용 횟수는 무려 544만2096회였다. 공유자전거가 수원시민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당시 모바이크 관계자는 “수원시의 공유자전거 손실률은 해외사업장 평균(30%)의 10분의 1 수준인 3%였다”고 한다. 이 말은 수원시의 시민의식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다.

공유자전거는 수원 시민생활의 일부분이었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거나 통학했으며 주부들도 공유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다녔다. 그 공유자전거가 다시 돌아오자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시도 자전거 관련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공유자전거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공유자전거의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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