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이 병들어 있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교육 황폐니 교실 붕괴니 하는 말들이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내 생각은 한국의 교육 문제는 아예 기초부터 기초를 다시 놓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처럼 엉클어진 교육 환경을 기초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여 성공한 사례가 네덜란드의 경우입니다. 네덜란드란 나라는 해수면보다 더 낮은 땅에 나라를 세우고 농업입국을 성공한 나라입니다.

네덜란드는 애초에 칼빈의 제자였던 장로교 신자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교육이 엉망이 되었던 때에 아브라함 카이퍼라는 개혁자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장로교 목사로 대학을 세워 총장직을 역임하였고 개혁정당을 창당하여 정권을 잡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수상직에 있던 길지 않은 기간에 교육의 기초를 탄탄히 세웠습니다. 교육이 제자리를 잡게 되자 가정들이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되면서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01년에 수상직에 오르자 그는 먼저 초등교육 개혁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담임이 정하여지고 그 담임이 6년간 졸업할 때까지 그 반을 담당합니다. 한 학급 15명 안팎의 아이들을 6년간 이끌게 되니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완전히 파악케 됩니다.

6학년 시작될 때 담임과 학부모가 모여 아이의 진로를 결정합니다. 각자의 적성을 충분히 배려하여 장래에 나갈 방향을 정합니다. 그래서 그 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30%가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할 즈음이면 각자가 방향이 정해집니다. 거의가 농업이나 기업에 취업이 됩니다.

초등학교 교육은 한 개인이나 가정이나 나라 전체에 기초를 닦아주는 중대사입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유년주일학교를 중요시하여 교회마다 전심전력으로 투자하였습니다. 이런 투자가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년에 이르러 교회에서 유년주일학교가 없어지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야말로 교회의 장래를 생각할 때 심각한 일입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없는 교회가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는 초등학교 과정을 시작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평생을 결정지을 인격의 기초가 다져지는 초등학교 나이에 자연 속에서 성경의 기초 위에서 바른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올해 9월부터 정식으로 시작될 두레초등학교는 숲속에 세워져 숲속에서 놀며 익히며 공부하게 됩니다. 한 학급에 12명에서 15명 사이로 학급을 이루게 됩니다. 1학년 때 담임을 맡으면 6학년까지 계속 담임을 맡게 됩니다. 그래야 교육의 연속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국어와 영어를 함께 공부할 것입니다. 나아가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방식을 길러나가는 일을 강조할 것입니다. 성경공부를 그 나이에 맞게 날마다 익히게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기도생활이 뼛속 깊이 배이도록 습관화 되어져야 합니다.

핵심은 시설이 아닙니다. 자격을 갖춘 교사의 확보입니다. 신앙심이 확실하고 영어까지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확보하려면 대우가 좋아야 합니다. 좋은 대우하려면 높은 수준의 사례비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 재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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