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어마을 이용학생이 수원ㆍ성남ㆍ고양 등 대도시권에 편중돼 있어 경기도내 중ㆍ소도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지난 4월에 개원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다녀간 학생은 11월 현재 1일 체험과정을 제외한 5박6일반 등 3개 과정에 모두 1만6천265명으로 이중 57%가 수원ㆍ성남ㆍ고양ㆍ부천ㆍ안양ㆍ안산ㆍ용인 등 인구 50만 이상 7개 대도시권 출신이다.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5박6일 과정의 경우 대도시권 출신은 61%, 2주 방학집중반은 무려 67%로 조사됐으며 양평군과 동두천시, 파주시, 가평군 등은 기껏해야 1~2%에 불과했다.

안산캠프도 사정은 비슷해 7개 대도시권 학생이 60%에 달했으며 하남시와 양주시, 동두천시, 김포시, 가평군 등 인구 10만 내외의 소도시의 경우 개원이래 지난 3년간 단 한명의 학생도 입소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영어마을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경영 합리화를 명분으로 교육비를 5박6일반은 8만원에서 12만원, 2주방학집중반은 60만원에서 80만원, 4주방학반은 135만원에서 160만원, 주말가족반은 3만원에서 5만원, 주말초등반은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19~67% 인상해 저소득계층의 이용이 더욱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입소자 선정은 컴퓨터추첨을 통해 이뤄져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도시권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용률이 대도시권에 편중될 수 밖에 없다"며 "또 동두천시와 가평군 등은 자체적으로 원어민 교사를 통해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어 참가신청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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