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여성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여성관련 예산배정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의회 박명희 의원에 따르며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2006년도 여성정책 전담부서 예산배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3천169억원으로 일반회계 총액의 4%에 불과하고 이중 여성관련 예산은 323억원으로 총액의 0.4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여성 1인당 전담부서 예산액은 5만9천151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위, 순수 여성예산액은 6천42원으로 13위에 각각 그쳤다.

이는 제주도의 1인당 전담부서 예산액 15만2천983원이나 순수 여성예산 1만850원에 비해 각각 38%, 55%에 불과한 것이고 전국 평균인 8만6천232원, 7천298원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것이다.

박 의원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아동보육예산이 다소 증가하는 것과 비교해 순수 여성관련 예산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전국에서 여성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취업 알선, 직업 개발 등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여성관련 기관 운영 활성화 등에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의 여성인구는 535만7천명으로 2위인 서울의 517만3천명에 비해 18만4천명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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