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범 김구 선생을 거론하며 김대중 대통령을 '오버랩'하는 심경을 나타냈다. 

이재명 도지사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열린 좌담회 소식을 알리며 "만약 김구 선생님께서 시해당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끔찍한 민족상잔의 고통도 겪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열어 보이신 남북 평화의 순간은 훨씬 더 빨리 도착했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문화의 근원을 창출하여 세계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낮은 자세로 온 마음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전문.

 

<평화와 공존, 화합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 주최, 한반도평화본부 주관으로 좌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 길을 열어가기 위해 백범김구기념관에 모였습니다. 
백정(白丁)과 범부(凡夫)에서 각각 한 글자씩을 따와 호를 지은 김구 선생님께서는 임시정부 수립 당시 당신은 그저 한 명의 문지기가 되겠다고 자처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몸을 반으로 나눌지언정 허리가 끊어진 조국은 차마 볼 수 없어 흉탄으로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하나의 나라를 만들고자 고군분투 하셨습니다. 
만약 김구 선생님께서 시해당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끔찍한 민족상잔의 고통도 겪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열어 보이신 남북 평화의 순간은 훨씬 더 빨리 도착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평화와 공존, 화합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진영 간 대결은 격화되고 각국의 이해관계는 첨예해지며 우리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지만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며 스스로를 지켜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고도화 하되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남북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역사는 어김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지금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큰 분기점으로 돌아올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앞서 길을 개척하신 선배 분들의 뜻에 따라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을 창출하여 세계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낮은 자세로 온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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