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차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나면 가족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현재 직계 가족 모임 인원은 8인까지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8인 이상이어도 모임이 가능한 것이다. 2차 접종자는 경로당 내 음식 섭취가 가능하며,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 국립공원이나 과학관, 공연장, 고궁 등 공공시설의 입장료 할인 혜택 제공도 있다.

7월 1일부터는 1차 접종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그러나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차 접종자는 사적 모임 인원 기준인 5인에서도 제외되며, 종교 활동 및 실외 다중이용시설 제한에서도 제외된다.

지방정부들도 백신 접종자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안양시는 백신 접종 시민을 대상으로 FC 안양 홈경기 무료입장, 광명시는 광명동굴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대전시는 테마파크 대전오월드와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 입장료 20% 할인혜택,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의 일반전시 무료입장 혜택을 볼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도 입장요금 면제를 적용한다.

기업들도 백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 에어부산은 각 항공편 당 백신 접종자 선착순 5명을 대상으로 내륙 노선(부산-김포, 울산-김포)의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제주 노선의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백신 접종자와 일행을 대상으로 평일 점심의 뷔페 가격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부산의 아스티호텔은 백신 접종자에게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영화업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도 백신 접종자와 동반 1인에게 일반 관람료의 절반 수준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음식점, 이‧미용실, 목욕탕 등을 운영하는 수원시 소상공인들이다. 오는 7, 8월 두 달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만 60세 이상 수원시민에게 자발적으로 음식값‧이용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소상공인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형편인 외식업‧미용업 소상공인들이 가장 먼저 ‘수원형 인센티브’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인센티브는 두말할 것 없이 백신 접종이다. 빠지지 말고 접종을 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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