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교수 觀光제언] 한류는 상품이 아닌 문화가 중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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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교수 觀光제언] 한류는 상품이 아닌 문화가 중심이어야 한다
  • 이종주 교수
  • 승인 2021.10.1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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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술연구교수

 

현대사회는 글로벌화 되어 타국가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증가하였으며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대중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였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있어 소프트 파워가 중요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사랑의 불시착’, ‘BTS의 공연’, ‘기생충’, ‘오징어 게임’ 같은 한류를 Nye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프트 파워라고 하면서 ‘문화’라는 무형적인 요소가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고 하였다. 또한 손대현도 한류의 나비효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고양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한류의 확산은 한국을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보유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다. 

Hall(1986)은 국가 이미지는 특정 국가의 상품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 형성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국가 이미지는 국가의 상품이나 기업에 대한 이미지로 파급되어 해외 소비자들의 상품구매에 영향을 주어 상품경쟁력과 직결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의 형성은 국가 사이의 교역, 문화, 관광, 외교 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하다.

한류를 접한 대중들은 한류 작품에 등장하는 상품, 서비스 및 특정 장소를 소비하고 방문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한다. 그러나 특정 대상에 대한 관심의 정도에 따라 대중의 태도 및 행동양상은 변화하기에 모든 대중이 동일한 정도의 한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한류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욕구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한국 드라마 혹은 k-pop 등과 같은 한류 접촉빈도가 높은 집단일수록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선호도와 친근함이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외국인 실태조사(2018)에 따르면 한류 관여도가 높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한국문화상품 소비욕구가 강하였다. 

이처럼 한류에 대한 관심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류는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국가 이미지는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대한 사회 및 문화적 인식에 영향을 미쳐왔다. 또한 긍정적인 한국 이미지, 긍정적인 한국에 대한 사회 및 문화적 영향력은 다양한 경제적 이익 창출에 기여하였다. 지금도 우리는 한류를 통한 경제적 이득창출을 지속 시키고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국가와 민간부분에서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한류는 문화의 교류이다. 문화의 교류는 교류를 통한 서로간의 이해증진이 중심이다. 한류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득창출은 여러 가지 긍정적 영향중에 부수적 요인이어야 한다. 상품 및 서비스는 효율, 효용 및 가성비가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는 효율, 효용 및 가성비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밖에 존재한다. 존재해야 한다. 한류를 경제적 이익창출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한다면 한류는 문화로 포장된 상품수출에 지나지 않는다. 한류로 인한 사회·문화적 효과 및 경제적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류에 대한 경제적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