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정책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내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정책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내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경기도가 내년 예산안으로 33조5661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본예산 기준 첫 30조를 돌파한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28조8724억원보다 16.3% 4조6937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2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예산안은 19일부터 26일까지 각 소관 상임위 심의와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예결위 심의를 거친 후 12월 13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공정한 세상을 열어가는 경기도’를 최우선 목표로 ‘5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대 투자 중점분야’는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 경기 ▲혁신경제 넘치는 공정한 경기 ▲깨끗한 환경, 살고 싶은 경기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 등이 제시됐다.

■ 2022년 예산개요
2022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29조 9414억원과 특별회계 3조6247억원으로 구성됐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분야를 살펴보면, 내년도 지방세는 17조1446억원으로 올해 12조6361억원 대비 4조5085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올해 10조5919억원 대비 9221억 원 증가한 11조5140억원이다. 

세출은 인건비 등 행정운영경비 5055억원, 소방안전특별회계, 재난관리기금 전출금 등 재무활동에 2조820억원을 편성했다. 정책사업은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9조5095억원, 국고보조사업 13조1246억원, 자체사업 3조3486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복지예산이 올해 10조9192억원 대비 1조3261억원이 증가한 12조245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0.9%)을 차지했으며, 경제 분야가 지역화폐 확대 발행과 경기도 기본금융기금 신설 등으로 인해 올해 5760억원 대비 18.9%(1091억원) 증가한 6851억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백신접종과 공공의료원 역량강화 등 코로나19 대응 예산에 총 1824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중점투자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
청년·노동자 지원, 자치분권 강화, 경기북부 지역 지원 등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 실현에 5028억 원을 반영했다.

먼저 도와 시군간 상생 협치를 통한 자치분권 강화와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에 2752억원, 청년·노동자 지원 등 공정한 도정 실현, 인권보호와 성평등 확산, 공익제보 지원 등 투명하고 정의로운 도정 실현에 3343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미군 공여지 개발과 DMZ 관련 사업, 경기도 통일+(플러스)센터 설치 등 경기 북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조성하는데 884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일하는 청년 지원(중소기업 청년노동자 지원, 복지포인트, 연금) 사업(735억원), 청년 노동자 통장(276억원), 청년 면접수당(104억원), 지역정착형 청년일자리사업(160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경기
‘복지경기’ 건설을 위한 부문에는 총 11조9803억원을 반영했다.

먼저 산후조리비, 무상교복, 청년기본소득 등 3대 기본복지 실현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에 7조7391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공공보육을 통한 보육의 질 향상, 아동복지 강화, 도민의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강화 부문에는 4조1481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없는 평등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조1729억원을 반영했다.

대표적 사업에는 코로나19 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비(1467억원),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첫만남이용권 사업(1281억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1074억원), 경기도 농민기본소득(780억원) 등이 있다.

■혁신경제 넘치는 공정한 경기
공정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 2조 222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4030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경기도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화폐 관련 사업에 1884억원을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산업을 지원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분야에는 1598억원을, 사회적 경제 및 공유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경쟁력 강화에 1조459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유․초․중․고교 급식비 지원 (1890억원), 지역화폐 발행 지원(1884억원),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270억원),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조성(60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지원(60억원) 등이다.

■깨끗한 환경, 살고 싶은 경기
깨끗한 환경과 안정된 주거, 편리한 교통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총 3조4280억원이 반영됐다.

먼저 도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대중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는 한편 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1조5305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 등 서민의 주거환경을 안정화하는 사업과 경기도형 도시재생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에는 1791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맑은 공기, 맑은 물 만들기 등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 1조7184억원을 편성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수소․전기자동차 보급(4198억원),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2200억원), 경기도 공공버스 운영지원(754억원), 기존주택 매입임대 지원(117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
안전, 교육, 문화․체육 등 경기도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분야에는 1조2737억원을 반영했다.

먼저, 소방력을 보강하고 도민의 일상을 지키는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한 경기도를 조성하는데 6220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본적인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4453억원이 반영됐으며, 체육활동을 통한 도민 건강권 증진에 2064억원을 투입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사업은 국민체육센터 건립(349억원),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316억원),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308억원), 소방장비 보강(270억원),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126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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