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준공식에서 유천호 강화군수(가운데)를 비롯한 지역내빈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강화군)
22일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준공식에서 유천호 강화군수(가운데)를 비롯한 지역내빈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강화군)

[수원일보=신은섭 기자] 강화군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22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유천호 군수, 신득상 군의회의장, 박상은 문화사업회 이사장 및 유가족,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등이 참석해 시각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편에서 평생을 헌신한 박두성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기렸다.

이날 준공한 생가는 군이 ‘송암 박두성 생가복원사업’으로 사업비 13억8천만원을 투입, 교동면 상용리 부지면적 2244㎡에 생가(86.4㎡)를 복원하고, 기념벽, 흉상, 녹지공간이 조화를 이룬 기념공원을 갖췄다.

특히 생가를 복원하기까지는 유천호 군수가 지난 2010년 인천시의회 부의장 재임 시 ‘송암 박두성 선생 문화사업선양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민선 7기 주요사업으로 생가복원사업을 추진케 됐다.

강화군이 새롭게 복원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사진=강화군)
강화군이 새롭게 복원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사진=강화군)

한편 박두성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일본점자로만 교육을 해야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23년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한글점자 연구에 매진한 끝에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박 선생은 “모든 장애에서 이들을 회복시키는 길은 오직 글을 가르쳐 정서를 순화시키는 길 밖에 없다”며 엄혹한 시기에 한글점자 보급에 힘써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송암 박두성의 생가 복원을 통해 선생님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며 “앞으로 박두성 선생님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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