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도청오거리 교통섬에서 ‘희망 2022 나눔캠페인: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렸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하는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 276억원의 1%(2억7500여만원)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사랑의 행복 온도탑은 100도가 된다. 모금은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올해 제막식에서는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주사기 모형 대형판을 들고 온도탑을 찌르는 ‘사회백신’ 퍼포먼스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방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지만 확진자가 급증, 최근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 일상회복 첫날 방역당국은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우리 의료 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제 바로 그 최후의 방어선까지 왔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변이종 오미크론까지 지구를 위협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국민들의 우려 역시 다시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의 온도가 과연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생긴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모금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런 팍팍한 상황에서 겨울철을 맞은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온정의 손길을 거두지 말았으면 한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웃들을 외면하지 말고 십시일반이라도 도왔으면 좋겠다. 지난해도 좋은 조건은 아니었지만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02억8100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액 271억8000만원의 111.4%를 달성한 것이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의 말처럼 “나눔은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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