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국내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첫 800명대를 기록했다.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 힘겨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의 35%인데다 위중증 환자의 84%에 이르고 청소년 감염자도 부쩍 늘어나 학교와 가족 전체가 위협을 받는다며 고령층의 3차 접종(부스터샷)과 청소년층의 기본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부스터샷을 꺼리고 있다. 이유는 2차 접종률이 80%가 넘었는데 확진자가 점점 더 늘고 있으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클론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예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신이 큰 것이다. 게다가 1차, 2차 접종 때 부작용을 크게 겪어 고생했던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3차 접종을 꺼리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1월 27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본접종 완료자(941명)의 70%인 663명이 추가접종을 ‘받을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941명 가운데 이미 추가접종을 받은 인원 68명(7%)까지 합하면 기본접종 완료자의 77%가 추가 접종의향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05명으로 22%였다. 그런데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추가접종을 받았거나 받을 의향이 있는 도민은 고령층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70세 이상은 93%, 60대는 92%, 50대는 87%, 40대는 79%, 30대는 70%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18~29세는 52%밖에 되지 않았다.

추가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는 1~2차 기본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가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작용 사례 간접 경험(19%), 백신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맞아야 하는 것이 부담(16%), 1~2차 기본접종 후 부작용을 직접 겪어서(16%) 등의 순이었다. 아마도 3차 접종을 강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접종장소에 나오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추가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백신이 감염 예방과 중증화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공존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최대한 많이 해 중증화율을 낮추길 권한다. 스스로 판단할 일이지만 전문가들의 권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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