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자치교육의 새 모델로 진행 중인 마을교육공동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일 재임 11년을 맞은 곽상욱 오산시장이 SNS에 올린 글처럼 “서울 외곽의 대도시에 둘러싸여 조그마한 변방에 불과했던 오산시가 공교육과 지역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교육공동체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

오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오산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운영했다. 그리고 2020년 9월에 오산마을교육공동체를 출범하고 오산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마을과 학교의 협력 등 마을교육공동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은 “미래시대를 대비하며 중앙보다는 지역이,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 시기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오산마을교육공동체는 현재 관내 6개 법정동에 9개의 마을교육자치회를 구성했다. 올해 1월부터는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지역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 및 문제를 파악해 현안들을 해소하고 마을구성원의 역량과 마을의 교육자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주민들의 호응도도 높다.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참가자들은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다.

오산시 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 중인 마을학교와 운영프로그램 중 고현마을학교가 있다. 고현초등학교의 학교정원을 활용한 학교교육과정 지원 프로그램 ‘창의책놀이’, ‘함께 성장하는 반려식물’ 프로그램과 원동푸르지오아파트 마을정보사랑방 지역 내 방과 후 교육문화 프로그램 지역배움터활동 ‘고현지키미교실’, 고현아이파크 북카페 지역배움터활동 ‘고현아이파크 미술수업’을 하고 있다. 원당마을학교도 원당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 대상 프로그램 ‘창의놀이터’, 마등산의 다양한 생태를 활용한 학교교육과정 지원 프로그램 ‘숲생태놀이활동’을 하고 있다.

세교 이음마을학교는 세교데시앙포레 하늘도서관을 활용해 ‘마을에서 과학과 함께 놀자’, ‘수채화 배우기 우리마을 피카소’ 등 다양한 지역배움터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마문학마을학교는 세교e편한세상아파트 라온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세마초등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지원 프로그램 ‘내가 만드는 동화책’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교육도시 오산시가 내세울만한 교육 프로그램은 또 있다. 오산교육재단 학부모스터디다. 관내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진 주제로 스터디를 결성해 공부하는 오산시 지역특화사업이다. 이를 통해 창출된 집단지성이 공교육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한다. 오산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11년 3개월 간 300여 개 스터디를 배출했고 공교육을 지원하는 재능기부활동을 1만7180회(참여시민 4만6580명)나 운영했다고 하니 자랑할 만도 하다. 학부모스터디는 2021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부문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산시의 ‘사람과 사람,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전국 각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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