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화성시립미술관이 건립된다. 화성시는 2025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건립 예정지는 동탄2신도시 내 공공7부지 8122㎡(약 2457평)이다. 시는 가칭 화성시립미술관을 고전 미술품 전시보단 젊은 층 수요에 맞춘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작품과 디자인을 테마로 꾸미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술관이 건립되면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운영 협약을 체결, 공립 미술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24일 동탄출장소에서 열린 ‘화성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시립미술관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융·복합 전시와 문화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이를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을 통해 미술관 건립 타당성을 분석하고, 유사 사례를 찾아내어 적용방안을 도출한다. 이와 함께 기본 구상안·계획을 수립하고 미술관 건립 예정부지 연계방안을 찾는다. 또 전시 프로그램·콘텐츠를 개발하고 미술관 운영·관리방안 등을 연구한다.

내년 상반기 중 용역이 완료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공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아 행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2024년 예정이다.

시가 미술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머지않아 인구 100만 명 대도시가 되는데도 공립 미술관은 단 한곳도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의 말처럼 미술관은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역 미술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건물의 규모보다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따라서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미술관을 이용하게 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의 의견을 꼼꼼하게 수렴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화성시 만의 미술관으로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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