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도서관이란 게 있다.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전철 역사나 공공시설에 설치한 무인도서관이다. 자판기형이 있고 사전 예약이 필요한 예약도서 대출형 등 지역마다 유형이 다양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다. 도서관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 도서관들이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스마트도서관은 비대면 방식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책을 빌려 볼 수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스마트도서관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2015년부터 스마트도서관을 지원했다. 2019년 45개소였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대출 수요를 반영, 2019년엔 95개소로 늘어났다. 올해도 용인 시청용인대역, 고양 백마역, 평택 서정리역, 안양 인덕원역, 광명 하안사거리, 구리 갈매역, 여주 백운커뮤니티센터, 여주역, 가평 북면소통센터 등 9곳과 추가 공모로 3곳, 국비 지원을초 3곳을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마트도서관 기기당 400~500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는데 1인당 2~3권을 대여할 수 있다.

경기도보다 먼저 스마트도서관을 도입한 곳은 수원시다. 수원시는 이미 2013년 1월부터 무인도서 대출기인 ‘책나루 도서관’을 설치했다. 수원시는 도내 최초로 수원역과 영통역에 무인도서 대출기와 반납기를 설치해 도서의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지하철역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원시 도서관들이 휴관할 때 잠시 운영을 멈추기도 했지만 도서관 휴관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곧 재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색역에 7번째 수원시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수원시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이 있는 곳은 △수원역(2층 대기실 국철 입구) △수원시청역(주 개찰구 옆) △영통역(2·8번 출구 방향) △망포역(지하1층 타는 곳 3·4번 입구) △광교중앙역(지하1층 2번 출구) △성균관대역(3번 출구와 환승주차장 연결통로) △고색역 등이다.

수원시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도 있다. 수원시 관내 20개 서점에서 새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2주 동안 새 책을 빌려보고 지정된 날짜에 반납하면 된다. 코로나19시대에 독서는 매우 좋은 여가 활용방법이다. 독서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려 노력하는 경기도와 수원시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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