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식 사임서를 수원시의회 사무국에 제출한 염태영수원시장이 지난 1월 특례시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7일 공식 사임서를 수원시의회 사무국에 제출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1월 특례시출범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7일 오후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경기도와 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이날 도와 시 의회사무국에 시장직 사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그동안 하마평으로만 나돌던 염 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염 시장의 사임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기가 언제인가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조금은 앞당겨진 것이다.

염 시장의 사임일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었다.

염 시장은 그동안 자의반 타의반 차기 경기도지사 물망에 오르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 출마여부‘를 질문 받고 ”조만간 생각을 밝히겠다“면서도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6일에는 도지사 출마 발표나 다름없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염 시장 사임이 곧바로 경기도지사 선거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측근과 수원정가의 예측이다.

당장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일이 시급한 만큼 여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염 시장의 사임이 곧바로 처리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장은 그 직을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적은 서면(사임 통지서)으로 미리 알려야 하는 절차만 끝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2주간에 걸친 범죄경력 조회를 거친후 사임서가 수리되면 염 시장은 2010년 수원시장에 당선된 후 12년만에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사임서 처리와 관계없이 오는 14일 오후 2시 염시장의 공식 퇴임식이 예정돼 있다”고 밝히고 “염 시장이 사임하는 시점부터 시장 직무는 조청식 제1부시장이 대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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