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최근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TAZO(타조) 가입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 기준 15만 3818명, 총 이용 횟수는 167만8000회에 달한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1000대를 도입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지 약 15개월 만에 이만한 성과를 올린 것이니 칭찬할 만 하다.

현재 3000대로 늘어난 타조는 수원시와 KT, 옴니시스템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 공간에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요금도 저렴해 이용에 큰 부담이 없다. 20분에 500원(기본요금)인데 수원시내 웬만한 곳은 20분 내에 갈 수 있다. 1만원 짜리 한 달 정액권도 있다.

타조 이전에도 모바이크와 오바이크라는 공유자전거가 있었다. 오바이크는 2018년 7월 싱가포르의 본사가 매각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으며 모바이크도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장 전면 철수 결정으로 2019년 9월 30일 자로 운영을 종료했다. 다시 타조가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착한 이동 수단’인 자전거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경기대 후문 반딧불이화장실에서 광교산 버스종점으로 향하는 길,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자전거도로, 권선2동의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단지 외곽의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원천교사거리부터 매탄권선역으로 이어지는 동탄원천로 옆 자전거도로, 원천리천을 따라 펼쳐지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금곡동부터 오목천역사거리까지 길게 뻗은 서수원로 자전거 전용차로, 벌터교차로부터 행정타운사거리 구간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는 봄철이 되면 달려볼 만한 좋은 자전거 길이다.

수원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전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도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4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했지만 수원시는 120만 인구에 비해 도시 면적이 좁다. 자동차도 많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구도심 지역에서는 자전거타기가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사고 위험도 크다. 따라서 시는 지난해 훼손되거나 노후화된 자전거 도로와 시인성이 떨어지는 횡단보도 등을 정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수원시 자전거이용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수원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위해 더욱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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